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지회는 대성에너지의 검침원과 기사 노동자들 300여 명이 결성한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으로, 지난 3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94.95%가 참여해서 참석자 중 95.3%가 찬성하여 총파업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 이들 노동자의 억울함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최규태 공공운수노조 대구지역지부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지회 지회장은 “대성에너지는 대구시로부터 도시가스 검침, 안전 점검, 수리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독점적이고 안정적인 이윤을 내는 회사”라며, “그러나 그 수익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검침원 및 기사 노동자들의 희생에서 나온 것”이라고 조합원들의 고단함을 토로했다.
그는 “검침원의 경우 최저임금, 기사는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도 쉴 수 없는 상황이고 연장근무와 휴일 근무가 일상화되었다”라며, “그러나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는 단 한 번도 연장근무 수당이나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한 사례가 없고, 일하다가 다쳐도 산업재해 처리를 하지 않고 노동자 개인이 치료비를 부담하고 퇴사를 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해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지회장은 대성에너지 사측은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는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나서고, 위탁 업무를 맡긴 대구시는 서류가 아닌 현장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 수립에 나서달라고 요청하며, “최근에 검침원이 가스 검침 업무 중에 검침 가정집 애견에게 물려 119 응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라며, “병 문안온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 관계자가 택시를 타고 병원에 오지, 왜? 119 응급차를 불러 소란을 피우냐고 질책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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