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이 6일 영남당 논란과 관련,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전혀 없다. 국민이 보는 한계를 넘어 수도권에서도 대승하는 전국 정당이 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엔 ‘영남‧비영남’ 논란이 한창이다. 당 대표의 출신 지역보다는 보다 확장된 가치를 증명할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것.
유 전 의원은 “유능과 개혁, 새로운 가치를 증명할 당 지도부가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대에선 낡은 보수의 무능을 떨쳐내고, 자유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확장해나가는 정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분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016년 전당대회 당시 ‘친박’ 이정현 지도부가 들어선 것을 언급,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2016년 전대의 퇴보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야한다”며 “이번에도 도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면 대선 승리에는 너무나 큰 장애물”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가치의 확장’과 관련, 방송인 김제동씨가 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라는 책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그는 “김제동씨 같은 분들이 국민한테 헌법 강의를 한다. 헌법 안에는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가 있다”며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의 나머지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 “수도권, 중도층, 젊은층의 마음을 (국민의힘이) 얻을 수 있다면 본인이 알아서 들어오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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