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안타증권 제공]
퇴직연금 시장 내 증권사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사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잇달아 면제하며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오는 17일부터 IRP 수수료를 별도 조건 없이 무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초 세액공제용 IRP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퇴직금용 IRP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0.1%)으로 낮춘 바 있다. 이달부터는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무료로 IRP계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수수료 전액 면제 결정에 따라 유안타증권 IRP 고객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스스로 납입하는 가입자부담금뿐만 아니라 회사가 퇴직금 등으로 지급하는 사용자부담금에 대한 운용,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받는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 선도적으로 IRP 수수료를 면제한 곳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9일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다이렉트 IRP'를 출시했다. 통상 IRP 계좌에 부과되는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0.1~0.5%를 전액 면제한 것이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약관 변경 등 제반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현행 0.1~0.3% 수준의 다이렉트 IRP 수수료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면제 혜택은 수수료 면제 시행일 이후 가입하는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다이렉트 IRP 고객에게도 적용된다.
증권사 간 IRP 수수료 인하 또는 면제 경쟁이 확산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를 낮추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기태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금융업계 전체 IRP 잔고 중 퇴직금과 개인의 추가 납입금을 비교한 결과 퇴직금이 55% 수준인데 반해 증권업계 IRP는 퇴직금 비중이 77%로 높았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금액 규모가 큰 퇴직금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적극적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 IRP를 통해 관리하려는 니즈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수수료가 면제되는 다이렉트 IRP의 등장으로 증권사 IRP 계좌의 매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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