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3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3.7로, 지난주(102.7)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겨 상승한 것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작년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올해 3월 마지막 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고 있다.
정부가 2·4 대책에서 수도권에 대규모 신도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뒤 매수심리가 진정되는 듯하던 분위기는 서울시장 선거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살아났다.
재건축 시장의 과열 움직임이 나타나자 오세훈 시장은 당선 직후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전격 지정하고 시장에 연이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규제 발효일인 지난달 27일 이후에 실시한 이번 주 부동산원 조사 결과를 보면 시장의 매수심리는 규제에도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
특히 압구정·반포·잠실동 등이 속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106.7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0.3포인트 올랐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은 104.3으로 전주와 비교해 1.9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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