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게임 컨트롤러 [사진=톈옌차 캡처]
6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은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를 인용해 화웨이가 지난 4일 게임 컨트롤러 특허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관련 특허 신청을 지난해 7월에 완료했다. 해당 게임 컨트롤러는 가상현실(VR) 게임이나 가상 상황을 통제 및 제어하고 상호소통형 인터랙션을 하는 데 쓰이게 된다.
공개된 설계도를 보면 이 컨트롤러는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와 유사하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에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이고, 상단에 조이스틱과 기능 버튼 3개가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둥팡차이푸망은 설계도에서 공개된 형태와 버튼 위치 등을 감안하면, 게이머들은 사격 게임을 할 때 마치 실제 총을 쥔 것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 사업은 화웨이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들어 화웨이는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IT즈자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화웨이가 게임 연구개발 분야를 분리해, 독립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게임 개발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게임 프로그래밍, 기획 등 총 6개 분야에서 인력을 모집하고, 이중 유니버셜3D(U3D)와 언리얼엔진4(UE4)를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경력자를 우선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화웨이가 실력 있는 게임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해 연봉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화웨이는 5년 이상 게임 개발, 제작 경력자에 5만~10만 위안(약 1735만원)의 월급을 제시했다. 단 적어도 1개 이상 게임 출시 이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사실 동종업계 연봉 수준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크게 차이 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초기 시장 진출 리스크를 고려한 조건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통신과 스마트폰에서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사용한 반도체를 살 수 없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화웨이는 최근 스마트카, 화장품 등 다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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