뺄수록 인기 ‘업’…식음료업계, ‘로우스펙’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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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5-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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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실내 활동 증가…가볍게 즐기는 제품 선호 트렌드

[사진=각사 제공]


식음료업계가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을 강조하는 ‘로우 스펙’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어트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식음료업체들은 로우 스펙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맛과 청량감을 살린 음료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코카-콜라의 ‘토레타’는 수분·이온 보충음료다. 사과·당근·감귤·자몽 등의 10가지 과채 수분과 이온이 함유됐다. 제품은 240㎖ 캔부터 1.5ℓ 페트 제품까지 다양하다.

쟈뎅은 건강 발효 음료 콤부차에 이너뷰티 기능을 더해 차별화를 꾀한 ‘아워티 콤부차 자몽’과 ‘아워티 콤부차 베리’를 선보였다. 유기농 녹차를 발효한 콤부차 분말에 유산균 17종, 콜라겐 등이 담겼다. 한 잔당 10kcal에 당도 0g이다.

로우 스펙을 넘어 제로 스펙을 갖춘 음료 출시도 활발하다. 코카-콜라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최근 제로 칼로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스프라이트 제로’를 새롭게 선보였다. 설탕을 넣지 않고 상쾌함은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간식류에서는 부담 없이 영양을 보충하며 허기까지 달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당 함량은 낮춘 ‘에너지바 호두’를 출시했다. 이소말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 등 두 가지 올리고당을 사용해 은은한 단맛을 낸다. 호두 9.9%와 함께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 함량을 41%까지 높여 고소한 맛을 극대화했다.

대상웰라이프는 건강을 위해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는 이들이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를 선보였다. 100ml 기준으로 당류가 2.36g함유돼, 저당 기준에 부합하는 단백질 음료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로우 푸드 카테고리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풀무원식품은 식물성 고기 제품 ‘두부텐더’를 출시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콜레스테롤 함량이 0mg이며, 100g당 단백질 12g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오뚜기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뿌리채소죽·사골쇠고기죽·밥단호박죽 등 순한죽 3종을 내놨다. 순한죽은 기존 상온죽 대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0% 낮은 제품이다.

신세계푸드가 닥터키친과 손잡고 선보인 ‘콜라겐 식빵’은 1봉당 체내 흡수량이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4650mg 함유했다. 일반 식빵 대비 단백질 함량은 25% 늘리고 당류는 절반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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