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총파업이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77.0%로 가결됐다.
택배노조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조합원 대상 총파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대의원 전체 재적인원 6404명 중 5835명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 4078명, 반대 1151명, 무효 6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표율 90.8%에 찬성률은 77%였다.
이번 총파업에는 조합원 2000명만 참여해 부분적으로 이뤄진다.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조합원과 파업권 미확보 조합원 등은 파업에서 제외된다. 파업 돌입 시기는 위원장이 결정할 예정이다.
총파업 결의는 지난달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가 지난달 1일부터 주민 안전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 지상 진입을 금지한 데서 비롯됐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높이가 2.3m에 불과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는 택배차량이 생긴 것이다. 택배기사들은 손수레를 이용하거나 사비로 저탑 차량으로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택배노조는 아파트가 '갑질'을 행사한다고 반발했지만, 아파트 측은 1년 전부터 충분히 공지했다고 맞서 여전히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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