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톡·코첼라·토트넘 축구장 사운드 장인은? ‘삼성 식구 J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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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5-0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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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창립 75주년…첫 유성 영화 '재즈 싱어' 계기로 설립

  • 전세계 영화관 25%, JBL 시스템...휴대용 스피커 1억개 팔려

세계 최초로 개봉한 유성 영화 ‘재즈 싱어(The Jazz Singer)’, 모든 록 페스티벌의 시초이자 60년대 록 문화의 정점으로 꼽히는 우드스톡(Woodstock) 페스티벌, 손흥민이 뛰고 있는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서로 어떠한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이것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음향·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 이다. JBL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시에 본사가 있는데, 세계 최대의 오디오 기업 중 하나인 하만 인터내셔널(Harman)에 속해 있다. 삼성전자가 2017년 3월 하만을 전격 인수하면서 JBL도 삼성의 새로운 계열사로 편입됐다. 

 

글로벌 음향·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은 창립자인 제임스 B. 랜싱(James B. Lansing·사진)의 이름의 약자다. [사진=삼성 뉴스룸 ]

설립 모토, ‘청취의 예술’ 구현…세계 첫 유성 영화 ‘재즈 싱어’, 설립 기폭제

7일 삼성 뉴스룸에 따르면 ‘청취의 예술(art of listening)’ 구현을 브랜드 모토로 삼는 JBL은 1946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 답게 훌륭한 소리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JBL이 있었다.

특히 설립 연도보다 훨씬 전인 1927년이 JBL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 세계 최초로 개봉한 유성 영화 ‘재즈 싱어(The Jazz Singer)’가 JBL 설립의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재즈 싱어 개봉 이후 영화계에서는 유성 영화가 활발히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영화관 역시 영화 상영을 위한 더 좋은 사운드가 필요했다.

JBL의 창업주인 제임스 B. 랜싱(James B. Lansing)은 당시 커지고 있던 ‘사운드 품질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다수의 엔지니어와 함께 투 웨이(two-way) 스피커 영화 사운드 개선을 도모했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이후 수십 년 동안 표준이 된 영화와 스튜디오 레코딩 모니터 스피커의 기준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 JBL이란 사명은 눈치 챘다시피 창립자인 제임스 B. 랜싱의 이름의 약자다.

 

2021년 창립 75주년을 맞은 JBL의 연대기 [사진=삼성 뉴스룸]

 
록 페스티벌 시초, ‘우드 스톡’ 기점으로 사운드 명가 입증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JBL에 또 다른 혁신을 일으켰다. 당시 사운드 시스템으로는 수 만 명의 청중들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같은 사운드를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JBL의 컴포넌트를 활용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콘서트 투어들이 대거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JBL은 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의 콘서트 사운드 시스템인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 투모로우랜드와 같은 대중문화 공연에서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비단 전 세계 주요 콘서트홀, 공연장뿐만 아니라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런던 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스타디움까지 여러 방면에서 현장감 넘치는 풍부한 음향을 선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JBL 브랜드는 시장 조사 기관 퓨처 소스 컨설팅 조사 결과, 2020 글로벌 블루투스 스피커와 파티 스피커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6년 연속 1위 글로벌 베스트 판매 브랜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1억 개가 넘는 휴대용 스피커를 판매했으며, JBL 오디오 시스템은 미국 영화관의 40%, 전 세계 영화관의 25%에서 사용되고 있다.
 

JBL은 록 페스티벌, 콘서트홀, 영화관을 비롯해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현장감 넘치는 음향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삼성 뉴스룸]

 
300여개 특허, 독보적인 기술력···오스카상·그래미상 2관왕 유일

JBL은 7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피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연구에 매진해왔다. 오늘도 음향∙소프트웨어∙기계∙전자∙부품∙품질∙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인재들과 함께 청취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JBL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만 300개 이상이다. 대표적인 기술은 모든 재생 레벨에서 정확한 저음 응답을 제공하는 ‘슬립 스트림TM 저주파 포트(Slip StreamTM low frequency port)’,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을 수직 또는 수평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레시브 트랜지션TM 웨이브가이드(Progressive TransitionTM (PT) waveguides)’을 포함해 VGCTM 트랜스듀서 기술(VGCTM transducer technology), 플러스 원TM 우퍼-콘 기술(Plus OneTM woofer-cone technology) 등이다.

JBL은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2년에는 엔지니어들이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AMPAS)로부터 ‘오스카 과학 기술상(Scientific and Technical “Oscar” Awards)’을 받았다. 또 2005년에는 브랜드가 오디오∙사운드 기술과 관련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브랜드나 제품에 수여 하는 ‘테크니컬 그래미(Technical Grammy®)’를 받았다. 오스카상과 그래미상을 모두 받은 것은 오디오 브랜드로는 JBL이 유일하다.

JBL은 2017년 8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도 한층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 2017년 3월 삼성전자가 JBL이 속해 있는 오디오 분야 전문 기업인 하만을 인수하고, 8월부터 이어폰과 헤드폰 17종을 국내에 판매하면서다. 이후 JBL은 2012년 JBL 시그니처 사운드를 적용한 포터블 스피커 ‘JBL 플립’을 시작으로 총 26종의 포터블 스피커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편  75주년 창립을 맞아 삼성닷컴에서는 JBL 오디오 한정 판매와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JBL 플립(Flip)' [사진=삼성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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