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지난 3월 29일에 비주택 담보대출 규제가 신설되는 상황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
7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설 또는 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수는 36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7년 이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예상 건축 면적은 142만 8689㎡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지식산업센터 승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5건의 지식산업센터가 승인받았다. 이어 △서울(9건) △충남(8건) △광주(2건) △대구·강원(1건) 등 지역 순이었다. 상반기 전체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의 약 66.7%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도 승인 건수가 77건으로 연간 최다를 기록하는 등 지식산업센터는 인기를 끌었다. 주택 매입 규제에 최저금리 여파까지 더해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린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식산업센터는 통화량 증가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금리 상황에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 증가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거용 부동산에 치중된 가운데, 지식산업센터들은 오히려 세제 혜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입주 기업은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의 감면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이 70~80%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자기자본이 20~30%만 돼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식산업센터는 단독으로 공장이나 사무실을 짓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다층 건물로 입주 기업은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승인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최근 분양이 진행되는 일부 지식산업센터는 미분양되고 있다. 분양이 연기된 곳도 발생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소액으로 투자 가능, 세제 감면 혜택 등으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공급과잉으로 일부 지식산업센터의 분양 성적은 좋지 않다"며 "여기에 최근 비주택 부동산담보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심리적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 열기도 차가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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