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밑도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일 한 때 1.5 이하로 급락했다. 3월초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이다. 고용시장 추이를 봤을 떄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는 짧은 급락을 뒤로 하고 다시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정책이 유지는 곧 물가상승 우려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악화한 고용지표에 주식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3포인트(0.66%) 오른 34,777.7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8포인트(0.74%) 오른 4,232.60을 기록했다. 긴축 정책 우려로 최근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39포인트(0.88%) 오른 13,752.24를 기록했다.
앞서 7일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100만 명 전후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실업률 역시 6.1%로 되레 올랐다. 4월 실업률이 5.8%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뒤 통화정책이 "전망이 아닌 결과"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각종 전망보다 낮으며,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더욱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물가상승 우려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상승한다면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논쟁이 더 불붙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전월비 0.3%가 넘는 증가율을 보일 경우 금리인상 압력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CNBC는 "시장 일각에서 4월 일자리 지표를 왜곡된 일회성 보고서로 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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