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상징이자, '국가의 안보이자 산업의 미래'를 견인하기 때문이다."
안현호 KAI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19년 9월 취임 후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라는 책임감으로 KAI를 이끌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과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장을 겸하며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수출, 국산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 대표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제1차관 등을 지낸 정통 산업관료 출신이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단국대 석좌교수,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등을 거쳤다.
추진력이 강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3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그는 "여한 없이 일했고, 만족한다"며 "'이런 정책을 좀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모두 하고 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에는 '한·중·일 경제 삼국지' 책을 발간했다.
안 대표는 관료시절부터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이던 당시에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기획하고, 차관시절에는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 강화 정책을 추진했다.
2017년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일자리수석비서관에 내정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내정은 철회됐지만, 그의 지난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KAI 대표 취임사에서도 "중소 협력사를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업체로 도약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9년 12월에는 취임 100일 행보로도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가 취임한 뒤 KAI는 동반성장 정책으로 △협력업체 상생물량 최우선 확대 △협력사 경영개선 위한 단가 선정 △상생협력기금 조성 및 상생자금 확대 △좋은 일자리 만들기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KAI는 지난해 중견기업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안 대표는 수출 확대와 신사업 개척으로 KAI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가장 큰 과제는 완제기 수출이다. KAI는 2018년 이후 완제기 수출이 끊긴 상태다. 이에 지난해에는 안 대표 직속 조직으로 '수출활성화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대상 마케팅 등을 강화해 올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에 수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KAI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달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완제기 수출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뗐다. KF-21 보라매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첫 초음속 첨단 전투기다.
출고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유럽과 미국이 셧다운되면서 핵심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일정이 6개월 정도 지연됐다"며 "지연된 일정을 단축하느라 거의 두 달을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말하며 함께한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KAI는 2015년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맺고 현재 KF-21 보라매 개발을 이끌고 있다. 2022년 첫 비행을 시작한 뒤 2026년까지 체계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주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뉴스페이스' 시대에 우주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상징이자, '국가의 안보이자 산업의 미래'를 견인하기 때문이다."
안현호 KAI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19년 9월 취임 후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라는 책임감으로 KAI를 이끌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과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장을 겸하며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수출, 국산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 대표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제1차관 등을 지낸 정통 산업관료 출신이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단국대 석좌교수,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등을 거쳤다.
안 대표는 관료시절부터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이던 당시에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기획하고, 차관시절에는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 강화 정책을 추진했다.
2017년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일자리수석비서관에 내정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내정은 철회됐지만, 그의 지난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KAI 대표 취임사에서도 "중소 협력사를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업체로 도약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9년 12월에는 취임 100일 행보로도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가 취임한 뒤 KAI는 동반성장 정책으로 △협력업체 상생물량 최우선 확대 △협력사 경영개선 위한 단가 선정 △상생협력기금 조성 및 상생자금 확대 △좋은 일자리 만들기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KAI는 지난해 중견기업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안 대표는 수출 확대와 신사업 개척으로 KAI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가장 큰 과제는 완제기 수출이다. KAI는 2018년 이후 완제기 수출이 끊긴 상태다. 이에 지난해에는 안 대표 직속 조직으로 '수출활성화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대상 마케팅 등을 강화해 올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에 수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KAI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달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완제기 수출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뗐다. KF-21 보라매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첫 초음속 첨단 전투기다.
출고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유럽과 미국이 셧다운되면서 핵심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일정이 6개월 정도 지연됐다"며 "지연된 일정을 단축하느라 거의 두 달을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말하며 함께한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KAI는 2015년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맺고 현재 KF-21 보라매 개발을 이끌고 있다. 2022년 첫 비행을 시작한 뒤 2026년까지 체계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주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뉴스페이스' 시대에 우주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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