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국무원 산하 신문판공실은 이날 “중국의 제 7차 인구 조사 결과를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며 “기자회견에는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을 비롯해 리샤오차오(李曉超) 국가통계국 부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인구 조사 결과는 지난해 마무리된 이후 발표 시기가 수 개월째 미뤄지면서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중국 인구가 논란이 된 것은 올해 1월부터다. 당시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 국가통계를 발표하면서 인구분야에 대한 발표를 제외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인구 조사 통계 결과를 4월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그런데 4월에도 통계를 발표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출생률 급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인구가 14억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13억대 인구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중국의 인구감소는 1960∼1961년 대기근의 여파로 인구가 감소한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곧바로 지난해 중국 인구가 증가했다며 이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에 따라 중화권 일부 매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으로 돌아간 농민공에 대한 조사가 어려워지면서 조사 수집이 늦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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