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성장성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한 단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자회사 가치 상승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로, 동아제약을 비롯해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용마로지스, 수석, 동아오츠카, 디엠바이오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의 활용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혜택을 입을 것"이라며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 가능한 업체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희귀질환, 암 치료제에서 만성질환 치료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mRNA를 이용한 백신, 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진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4월 스위스 바이오기업인 제네반트 사이언스로부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필요한 LNP(지질 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을 도입했다. 이로써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LNP 약물 전달체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mRNA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비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또 다른 자회사 디엠바이오는 송도에 8000ℓ 규모 항체 바이오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CMO(위탁생산) 등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디엠바이오는 자사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상업용 제품 출시 전까지는 원액과 완제 생산 라인의 남는 곳을 CMO 수주를 통해 채워 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시료 생산 및 DA-3880(빈혈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상업 생산 확대로 올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CMO 수요 확대는 디엠바이오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의약품 시장에서 200여개 약품이 동시 개발되며, 의약품 원부자재 공급차질이 빚어졌다"고 했다.
물류회사인 용마로지스는 코로나19 등으로 의약품 배송 물량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이다. 입고부터 보관 및 분류, 간선 수송, 배송까지 전 물류과정에서 의약품 및 백신 품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정온 배송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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