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 의원은 “문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리던 분들이 일을 더 잘한다는 평소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인식을 뒷받침하는, 그런 말이었다”며 “이 말씀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적합한 지, 아닌지를 따질 생각은 없다”면서도 “물론 김 후보자 가족의 라임펀드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아니했고, 과태료 및 지방세 체납으로 차량이 22차례나 압류된 적 있는 점, 그리고 배우자 관련 컴퓨터 유지보수 업체의 수의계약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한 점 등 도덕성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또 대선을 앞둔 시기 총리로서 정치적 편향성이 뚜렷해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부적격하다는 점 등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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