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노·박 거취 결정 못한 與 "내부 의견 청와대에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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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5-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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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한 결격사유 없다는 것이 당의 기류"

[사진=국회]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0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국 결정하지 못했다. 당 내 여러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지도부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의총에서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며 “많은 의혹들이 제기된 것 같이 보여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걸로 비치는데, 하나하나 보면 그 정도의 결격은 아니라는 것이 전반적인 우리 민주당의 기류”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열린 의총에서 각 상임위 간사들은 각 후보자의 경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호 민주당 대변인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간사들이 자료까지 갖고 나와 간략하게 (장관 후보자 부적격 논란에 대해) 설명을 했다“며 ”야당의 공세가 흠잡기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다만)청와대에 단일한 안을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당 생각까지 종합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의총 이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혜숙 후보자 청문회 과정을 지켜봤고 과학기술계와 관련된 분들에게 여쭤보기도 했는데, 민심이 '이에 대해 아니다'라는 게 지배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형식 문제도 있어서 가능하면 야당을 설득해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고위전략회의)간담회에서 나왔다”라며 “심각한 하자가 있었으면 정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서는 이들 후보들이 문제되는 점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 원내대표와 수석을 중심으로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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