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열전①] 커피전문점에서 캠핑 준비를?

커피업계 캠핑 굿즈 마케팅 열풍

코로나19 이후 캠핑족 증가 영향

[사진=스타벅스, 카페베네, 던킨, 투썸플레이스]

커피업계에서 ‘굿즈(goods·기획상품)’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소비자들은 굿즈를 얻기 위해 기꺼이 커피를 마신다. 기간이나 수량을 정해 놓고 증정·판매하는 굿즈의 희소성 때문이다. 올해 여름에는 캠핑굿즈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커피업체들이 캠핑굿즈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날부터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실시한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1종을 증정한다. 올해 사은품은 ‘서머 데이 쿨러’ 2종과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등 총 5종이다.

서머 데이 쿨러는 보냉 기능을 갖춘 아이스 쿨러 박스다. 11L의 용량으로 쿨러 안에 커팅 보드(도마)와 일회용 장식 스티커가 들어 있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은 휴대용 랜턴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타벅스는 내놓는 굿즈마다 품절 대란을 맞으면서 올해는 예약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증정되는 모든 사은품은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서만 수령 가능하다.

최근 커피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던킨은 ‘프링글스 보냉백’ 행사를 시작했다. 던킨 매장에서 프링글스 도넛을 포함한 1만원 이상 구매 시 프링글스 보냉백을 2900원에 살 수 있다.

프링글스 보냉백은 단열처리가 돼 있다. 가방 안쪽에는 얼음팩을 넣을 수 있는 메쉬 소재의 주머니도 있다. 레드와 오렌지 총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던킨 관계자는 “캠프닉(캠핑+피크닉), 미니멀 캠핑 등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야외활동에 꼭 필요한 보냉백을 제작했다”며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백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탄생됐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도 미니웨건, 워터저그, 아이스박스 3종 등 기획상품을 출시한다. 미니웨건은 최대 50㎏까지 물건을 수납하고 이동할 수 있다. 폴딩 식으로 빠르게 접고 펼 수 있어 보관이 용이하다. 지난달 30일부터 매장에서 판매 중이며 빙수 구매시 정가에서 38%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3.8L 용량의 원통형 보냉물통 워터저그와 8.5L 용량의 아이스박스도 각각 오는 20일, 다음 달 11일 출시 예정이다.

카페베네가 최근 내놓은 펫 전용 텐트 ‘펫캉스 텐트’도 인기다. 카페베네 매장과 브랜드 스토어 합산 매출이 다른 기획상품 대비 4배가량 높다는 게 카페베네 측의 설명이다. 카페베네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서 펫캉스 텐트를 통한 검색어 유입이 타 상품 대비 3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0년 60만명에서 2019년 600만명 규모로, 10년 사이 10배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다중 밀집시설 대신 한적한 곳을 찾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캠핑이 대세 레저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업한 캠핑굿즈를 사은품으로 내놓거나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등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