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인수전, SSG vs PEF간 대결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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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5-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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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2위'요기요 인수에 관한 후보가 SSG닷컴와 사모펀드 4곳으로 압축됐다.

[출처=요기요]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는 이날 SSG닷컴와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이 전략적투자자(SI)로는 유일하며, 예비입찰에 깜짝 등장했던 숙박 플랫폼 업체 야놀자는 탈락했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K) 지분 100%다. 지난해 12월 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서 낸 기업결합신고를 심사한 결과 조건부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요기요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DHK 지분 100%를 6개월 안에 제3자에 매각하도록 했다. 불가피한 경우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공정위는 DH가 요기요 지분 매각을 마칠 때까지 요기요의 서비스 품질 등이 저하되지 않도록 현재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함께 내걸었다.

현재 상태 유지, 품질 저하 등의 개념이 모호하다 보니 본입찰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M&A가 끝나면 매도자와 매수자는 경쟁자가 된다. 계약서상의 문구 하나하나가 향후 다툼의 소지가 될 수 개연성이 크다.

또한 최초 2조원까지 언급됐던 요기요의 몸값은 1조원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최악의 경우 5천억원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M&A 관련 법률 자문을 하는 관계자는 "제한된 시간 내에 법적 다툼을 미연에 방지하는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면서 "그렇기에 마지막 협상 과정은 DH가 무조건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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