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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당 대표 출마 “대표까지 판검사면 ‘로펌 정당’ 비난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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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5-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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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선의 관록에 젊음까지 갖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조경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선의 관록과 젊음까지 가지고 있는 저 조경태가 국민의 힘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권교체의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 이념의 틀을 벗어나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조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36살의 젊은 나이로 원내에 입성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비주류로 분류됐다. 그는 “민주당에서 친문 패권주의와 12년을 홀로 싸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의 무능력은 이미 국정 곳곳에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저는 여타의 정치인들처럼 미사여구로 스스로를 이쁘게 포장하는 능력은 없다”면서 “대신 현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만들고 추진하는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특히 당권 유력주자로 분류되는 주호영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겨냥, “저는 판‧검사 엘리트 정치인이 아니다”면서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 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과 나 전 의원 모두 판사 출신이다.

조 의원은 사법고시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그는 “계층사다리 역할을 했던 사법시험과 각종 국가고시는 점점 사라지고, 오히려 부를 대물림 하는 로스쿨이나 의학대학원 등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드시 사법제도 부활을 통하여 기회균등의 정신을 되살려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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