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시공 '카중굴라 대교' 개통…보츠와나-잠비아 연결

통관 물류 일주일→2시간 획기적 단축

10일(현지시간) 대우건설 준공으로 공식 개통한 남아프리카 잠베지강의 명물 카중굴라 대교. 보츠와나와 잠비아 접경 잠베지강을 가로질러 1㎞ 가까이 뻗어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시공한 남아프리카 잠베지강의 카중굴라 대교가 10일(현지시간) 공식 개통했다.

카중굴라 대교는 보츠와나, 잠비아, 짐바브웨, 나미비아 등 4개국 국경이 교차하는 카중굴라 지역의 잠베지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923m의 다리다.

대우건설은 2014년 12월 5일 착공해 2020년 9월 5일 카중굴라 대교를 준공했다. 당초 준공은 지난해 3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이민국, 국경사무소, 다리 주변 연결도로 등 통관 부대시설까지 갖춰 준공 후 8개월 만인 이날 정식으로 개통하게 됐다.

이날 보츠와나와 잠비아를 잇는 길이 923ｍ의 카중굴라 대교의 북쪽 잠비아 국경사무소 주차장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이들 나라뿐 아니라 주변국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5개국 정상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원스톱으로 세관과 이민 업무 등을 처리하는 국경 포스트 설비도 함께 개통되면서 과거 병목현상 등으로 일주일 걸리던 물류 시간이 두 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초 4년 예정이던 공사가 열악한 인프라 여건과 현지인들의 텃세로 인해 5년 넘게 걸리며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시피 했다"며 "대한민국 건설사라는 자부심 하나로 직원들이 견뎠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