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 3사에 이용하지 않은 국제전화 요금이 갑자기 부과됐다며 고객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이는 줌의 이용방식 때문이다. 줌 화상회의 방을 개설한 주최자는 오디오 설정을 '와이파이 또는 휴대전화 데이터'나 '전화접속', '오디오 없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국제전화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려면 오디오 연결 시 인터넷 접속을 선택해야 한다.
이통사들은 국제전화 과금은 앱 이용자의 설정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임의로 특정 앱의 국제전화 접속까지 차단할 수는 없어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는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되고 있다는 문자나 국제전화 과금을 차단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앱 내 이용자 설정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강제로 국제전화 연결을 차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통3사는 각 사 홈페이지 내 공지를 통해 과금에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SKT는 지난 11일 공지를 통해 "줌, 구글미트 등 화상회의 서비스 이용 시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된 경우가 있다"며 "반드시 오디오 연결을 '인터넷 전화'로 선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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