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몰던 50대 운전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된 박신영 아나운서가 자신에게도 명백한 과실이 있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박신영은 12일 비공개로 전환했던 인스타그램을 공개로 전환한 뒤 직접 쓴 사과문을 올렸다. 박신영은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 저에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속도를 내며 과속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신영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28분께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숨졌으며, 박신영은 현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신영은 황색 신호에서 직진했고, 오토바이는 적색 신호에서 좌회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한 박신영은 최근 프리랜서 선언을 한 뒤 활동을 지속해왔다. 출연 프로그램으로 MBC TV '스포츠 매거진',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닥터 지바고', JTBC골프 '라이브 레슨 70' 등이 있다.
박신영 자필 사과문 전문
어제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저에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습니다.저는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 받으신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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