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월 한국 증시서 주식 6500억원 샀다…5개월만에 순유입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약 6500억원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5억9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4월 말 원·달러 환율(1112.3원)을 적용하면 656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표=한국은행]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이다. 지난해 11월 55억2000만 달러가 순유입됐지만 다음달인 12월에는 21억9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올해 1월에도 23억9000만 달러, 2월 28억6000만 달러, 3월 25억8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차익실현성 매도세가 축소됐고,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에 전환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지난달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27억4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유입세를 지속했다. 다만 전월 83억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크게 줄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33억3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월 월평균 21bp(1bp=0.01% 포인트)로, 전월(22bp)보다 소폭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이 올라간다.

외환 시장에서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12.3원으로 전월 대비 19.5원 떨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배당금 환전 수요 영향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약세, 한국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10일 기준 1113.8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달 들어 환율은 상당폭 상승한 뒤 다시 하락하고 있다. 4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완화기조 지속할 것이란 기대에 따른 영향이다.

4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4억2000만 달러로 전월(286억8000만 달러)에 비해 22억6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11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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