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기업 물류 애로 해소에 총력…임시선박에 전세기까지 투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1-05-12 13: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5월 중 미주 동안・서안에 임시선박 총 6회 투입

  • 유럽 항로에 6월까지 신조선박 매주 1척씩 총 6척 투입

  • 중소・중견화주 운임지원 규모를 현재 70억원에서 121억원 수준으로 확대

  • 기업당 지원한도는 최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최근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중소 수출입 기업의 물류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 노선에 두 번째 임시선박 '굿윌호'를 투입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사진은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굿윌호. [사진=HMM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수출기업들의 물류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운임이 급등한 미주·유럽 항로에 임시·신조 선박은 물론 특별전세기까지 투입에 나섰다.

정부는 1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입물류 동향 점검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제3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인 선박·항공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글로벌 운임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국제 해운·항공 전문기관들도 당분간 물류 초과수요와 고운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간 정부는 수출 현장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임시선박 투입 등 물류 공급규모 확대 △중소기업 전용선복 배정 △운임지원 등의 지원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지난 3월 말 수에즈 운하 사고 이후 미주 동안·유럽 항로 중심으로 운임이 다시 급등했다. 또한, 물류 공급부족 상황도 지속하는 등 수출 현장의 물류 차질이 여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통한 물류 애로 접수 결과, 우리 수출기업들은 △선박공급 확대(36%) △운임 지원(33%) △컨테이너 확보(8%) 순으로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었다.
 
특히, 수에즈 운하 사고 이후로는 수출기업들의 선복 부족 애로가 급증했다. 항로별로는 미주 동안행에 애로가 집중됐다.

이에 정부는 현재 물류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3가지 차원에서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국적선사와 협조해 미주·유럽 항로에 선박 투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5월 중, 최근 기업 애로가 급증한 미주 동안에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미주 서안에도 5차례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미주 항로에 총 3만2800TEU(20ft 컨테이너 하나) 규모의 추가 선복을 제공하게 된다.

유럽 항로에 대해서는 5월 2주부터 1만6000TEU급 신조선박 6척을 매주 1척씩 투입할 예정이다. 또 물류 상황과 업계 수요를 토대로 국적항공사와 협의해 5월 중 미주노선 대상 특별전세기 추가 운항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전용 선복 제공과 운임지원을 강화방안도 내놨다.

우선 6월 중순부터 미주 동안 항로에 대해 주당 50TEU의 중소화주 전용 선복을 신규 제공하는 한편, 한시 시행 중인 미주 서안향 350TEU, 유럽향 50TEU 배정은 연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중소・중견기업 운임지원 규모를 현재 70억원에서 121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420여개 중소기업에 기업당 500만원 규모로 추가적인 운임을 지원하고, 기존 수출바우처로 제공하던 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업당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린다.

정부는 마지막으로 항만・공항 현장의 물류적체 해소와 컨테이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신항 터미널 외부에는 대체 장치장을 운영하고, 필요하면 인접 부두와 배후단지까지 추가로 활용해 컨테이너 적치공간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컨테이너 6만개를 공급하고, 자동차 운반선 일시 양륙 시 신고절차 생략, 인천공항 계류장 내 환적화물 창고 운영 등 인프라・제도 개선을 통해 물류 처리 원활화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올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기저효과를 넘어 선전 중이나, 물류 수급 차질 및 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애로 또한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비상대응 TF'를 가동해 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수출입물류 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