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시되는 '레드플래그 21-2'(Red Flag-Alaska 21-2) 훈련에 참가할지 주목된다. 공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2019년에는 KF-16D 추락으로 동일계열 전투기 비행이 중지되면서 C-130 수송기 두 대만 훈련에 참가했다.
13일 미 7공군사령부에 따르면 6월 10일부터 25일까지 알래스카에서 '레드플래그 21-2' 훈련이 실시된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합동 전술 공중전투훈련이다. 1976년 필리핀 클라크 기지에서 '코프선더(Cope Thunder)'라는 명칭으로 최초 실시됐다. 1992년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 기지로 훈련장소가 변경된 이후 2006년부터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라는 훈련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수송기 분야만 참가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전투기를 파견해 다국적 군과 공중전투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대한민국 공군 소속 병력도 참가할 예정이라는 게 미 7공군사령부 측 설명이다. 그러면서 "레드플래그 훈련은 실제적인 위협 환경에서 다양한 역량을 통합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레드플래그 훈련 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9년과 달리 KF-15와 KF-16 등 전투기에도 문제가 없다"며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국방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여하는 각국 전투기와 수송기 등 항공기는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와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이·착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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