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고양시(12.2%)가 차지했다. 뒤이어 △의정부(11.1%) △오산(11%) △시흥(10.6%) △동두천(10.4%) △의왕(10.1%)이 모두 10% 이상 올랐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1위였던 김포시가 19.7%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가파른 상승장인 셈이다.
특히 고양시와 의정부시는 각각 GTXA·C 노선 수혜 지역이고, 오산은 지난달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게획안에 따라 분당선 연장선 호재가, 시흥과 의왕은 각각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호재가 반영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공급가뭄이 지속되는 데다 경기권도 10억원을 넘긴 지역이 많아져 그간 가격이 덜 오른 지역으로 사람들이 옮겨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또 권 팀장은 "빨리 내집을 마련해야겠다는 분위기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기축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청약 시장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이번달 주요 신규 분양 단지는 더샵 오산엘리포레와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 등이 있다.
오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오산엘리포레' 전용면적 59~84㎡ 927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80만㎡ 규모 중앙공원 개발이 계획돼 있다. 공원은 스포츠파크와 잔디광장, 야외수변무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장산업단지와 동탄산단, 진위산단이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도 장점이다.
동부건설은 동두천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생연지구 B10블록에 전용면적 84㎡ 314가구로 짓는다. 지하철 1호선 지행역 역세권 입지다.
의정부 신곡동에서는 DL이앤씨가 오는 6월 650가구 규모 새 아파트를, 대방건설은 의왕시청 인근 고천지구에서 5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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