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잠하니 수도권 집값 폭등…고양·의정부·오산 등 4개월 만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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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1-05-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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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 마련 분위기 여전해…당분간 가격 상승세 이어질 듯"

서울 집값 상승세가 비교적 잠잠한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 일대 집값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10%가량 폭등한 곳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역은 경기도 고양시와 의정부, 오산, 시흥 등지다. 지난해 집값 상승률 최상위권인 김포와 남양주, 광명, 수원 일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13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고양시(12.2%)가 차지했다. 뒤이어 △의정부(11.1%) △오산(11%) △시흥(10.6%) △동두천(10.4%) △의왕(10.1%)이 모두 10% 이상 올랐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1위였던 김포시가 19.7%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가파른 상승장인 셈이다.
 

[자료 = KB부동산]

올해 상위권 지역들은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들지 않았던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 위주로 매수세가 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고양시와 의정부시는 각각 GTXA·C 노선 수혜 지역이고, 오산은 지난달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게획안에 따라 분당선 연장선 호재가, 시흥과 의왕은 각각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호재가 반영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공급가뭄이 지속되는 데다 경기권도 10억원을 넘긴 지역이 많아져 그간 가격이 덜 오른 지역으로 사람들이 옮겨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또 권 팀장은 "빨리 내집을 마련해야겠다는 분위기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기축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청약 시장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이번달 주요 신규 분양 단지는 더샵 오산엘리포레와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 등이 있다.

오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오산엘리포레' 전용면적 59~84㎡ 927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80만㎡ 규모 중앙공원 개발이 계획돼 있다. 공원은 스포츠파크와 잔디광장, 야외수변무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장산업단지와 동탄산단, 진위산단이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도 장점이다.
 

더샵 오산엘리포레 조감도.[자료 = 포스코건설]


동부건설은 동두천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생연지구 B10블록에 전용면적 84㎡ 314가구로 짓는다. 지하철 1호선 지행역 역세권 입지다.

의정부 신곡동에서는 DL이앤씨가 오는 6월 650가구 규모 새 아파트를, 대방건설은 의왕시청 인근 고천지구에서 5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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