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검' 수사 착수…"증거조작 규명, 특검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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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1-05-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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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 따라가면 진실에 도달하리라 생각"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S빌딩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이현주 특별검사(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이현주 특별검사가 13일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 마련된 세월호 특검 사무실 현판식에서 "증거가 가리키는 데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에 도달하리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증거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세월호 참사'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참사가 있은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그 반증이 증거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우리 특검의 존재"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세월호 특검팀에는 준비 기간 동안 서중희·주진철 특별검사보가 합류했고, 최근에는 검사 4명을 파견받았다. 세월호 특검은 법에 따라 파견 검사 5명 이내로 둘 수 있어 조만간 1명을 더 파견받을 예정이다.

이 특검은 "특별수사나 첨단범죄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로 꾸려졌다"며 "공정성에 시비가 생기지 않기 위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에서 활동했던 검사들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파견 역시 "특별수사와 첨단범죄수사 경험이 있는 분들 위주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특검은 △세월호 폐쇄회로(CC)TV 복원 데이터 조작 의혹 △세월호의 블랙박스 격인 DVR(CCTV 저장장치) 본체 수거 과정 의혹 △DVR 관련 청와대를 비롯한 당시 정부 대응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019년 "해군이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하는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DVR을 미리 확보하고, 이후 연출을 통해 이를 수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사이 DVR을 조작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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