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의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쿠팡의 신사업 중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면서 "쿠팡이츠(음식배달 앱)는 소규모로 시작해 지난해 중반까지는 서울 강남 지역에 집중했지만 1년도 안 돼 제주도까지 진출하며 현재는 전국적인 서비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이츠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휴대전화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로 쿠팡 창립 이래 그 어떤 서비스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음식배달 카테고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쿠팡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여정도 아직은 매우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계획이 없음을 돌려 말했다. 다만 "매력적인 기회를 찾으면 검토하고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김 의장은 쿠팡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비교 대상인 지난해 1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문량 폭증으로 실적이 좋았던 점과 코로나19로 물류센터가 20차례 폐쇄됐던 악조건에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2억686만달러(약 4조7348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그러나 각종 비용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은 2억9500여만달러(약 3321억원)로 1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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