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국정원 2급 국장 A씨는 지난해 6월 같은 부서 여직원을 집무실 등에서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A씨는 피해자 상관이었고 피해자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였다. 고위 간부 외 다른 직원의 성추행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자는 그해 9월 같은 부서의 또 다른 직원 B씨에게도 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이런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해당 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측은 사건이 처음 발생한지 열 달 만인 올해 3월 성추행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3급이었으나 이후 2급 승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3월 중순 초동조사를 실시한 뒤 3월 말부터 A와 B씨를 직위에서 해제하고 한 달가량 감찰을 진행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향후 2주 내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고, 결과는 당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