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인도·뉴욕·나이지리아 변이에도 치료 효과 확인

브라질 변이주에는 중화능력 감소…"동물시험 통해 재확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인도, 뉴욕, 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뉴욕과 나이지리아 변이주를 비롯해 브라질 변이주를 항체와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가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렉키로나가 뉴욕과 나이지리아 변이주에서 이전 변이와 마찬가지로 강한 중화능력을 보였다.

셀트리온이 최근 해외 연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슈도바이러스 시험 결과에서도 인도 변이주에 대해 렉키로나가 중화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질병청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브라질 변이주에는 중화능력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관계자는 "브라질 변이주에 대해 동물시험 절차를 거처 렉키로나의 실제 임상적 치료 능력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브라질 변이주와 공통점이 많은 남아공 변이주에서도 세포 수준에서는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이 감소했지만, 동물시험에서는 인체 치료용량과 동등한 양의 항체를 주입할 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해 국제 학술지에 해당 결과를 제출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가 최근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 영국, 브라질, 뉴욕, 나이지리아, 인도 등 다양한 변이에 충분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지만, 추가 변이가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새로 발생하는 변이에 렉키로나가 중화능을 보이는지 계속 시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