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문 대통령에 "남은 임기 1년, 국민과 소통 늘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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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5-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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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경제 호전 위해 예산 뒷받침해달라"...文 "재정 당국에 건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송영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남은 기간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지난 4주년 대통령 특별 연설처럼 남은 기간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 기회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4주년 특별연설보고 많은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년여 남은 임기지만, 대통령이 적절한 분기마다 연설과 기자회견 형태로 이야기해주면 바란다는 의미"였다며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백신 접종 '노쇼' 예방을 위한 방안 제안 △내년 예산 대책 논의 및 재정 역할 강조 △청년 세대를 위한 주택 정책 강화 △변이 바이러스 발생 대비 및 토종 백신 개발 △국민과의 소통 강화 등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특히 지도부는 문 대통령에게 청년 세대를 위한 주택 정책을 강화해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옥탑방, 반지하 등 소위 '지옥고'에 사는,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는 자금이 없는 열악한 청년들에 대한 주택 공급이 강화돼야 한다는 제안"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고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준비해왔으나 주택가격이 급상승하고 안정화되지 못해 주택에 대한 요구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공급 대책, 투기 수요 방지 등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건의사항을 참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 지도부는 백신 접종 '노쇼' 예방을 위한 방안도 제안했다. 코로나 초기 당시 마스크 수급을 위한 앱을 개발하여 상용화했던 것처럼 시스템을 개발하고, 고령층도 백신 접종 예약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점검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3분기 경제 호전의 여건이 마련되고 있으므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은 예산과 관련한 대책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재정 당국에 각별히 건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토종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선(先)구매 등 파격적이고 전폭적인 지원도 제안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다음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는 인사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송영길 신임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불러 간담회를 가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송 대표의 공개 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윤관석 사무총장의 당 운영계획 보고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제 동향과 전망, 방역 및 백신 수급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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