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일 연속 1%대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14일 반등에 성공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1포인트(1.00%) 상승한 3153.3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24포인트(0.30%) 오른 3131.35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장은 최근 조정 배경으로 작용한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압력보다 경제 정상화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원인은 정부가 추가적으로 지급한 자금으로 소비가 이뤄진 일부 내구재와 민간 자본 장비 등 경제 정상화 품목들이 물가 상승을 이끈 모습"이었다"며 "더불어 고용 안정도 이어지는 등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지난주(5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7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3만4000건 감소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시장 친화적 발언도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3일(현지시간)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에게 단호한 중앙은행가가 돼야 할 때이지 일시적인 깜짝 데이터에 오도돼선 안 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은 일시적이다"라고 발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마감에 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 물가 레벨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소화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849억원, 기관이 39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19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4.38%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의료정밀(3.55%), 전기전자(1.82%), 유통업(1.81%), 제조업(1.41%)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철강금속은 1.82%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험(-1.72%), 음식료품(-1.52%), 운수창고(-1.39%), 금융업(-0.59%)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7%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0.85%), LG화학(0.47%), NAVER(1.48%), 삼성SDI(3.99%), 셀트리온(2.08%), 기아(0.98%) 등도 올랐다. 반면 카카오는 0.46% 하락했고 현대차는 0.22%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5포인트(1.57%) 상승한 966.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4포인트(0.22%) 오른 953.91로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원, 15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1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4.29%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3.36%), 셀트리온제약(2.48%), 카카오게임즈(1.10%), 에이치엘비(1.11%), SK머티리얼즈(0.89%), CJ ENM(2.82%), 알테오젠(2.39%), 스튜디오드래곤(1.92%) 등도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는 2.58%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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