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에 주춤한 3N, 주요 신작 앞세워 최대 실적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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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5-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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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카트라이더 신작 개발중... 일본 IP 활용 게임도 선보일 예정

  • 넷마블 기대작 '제2의 나라' 6월 10일 출시 확정... 마블 신작도 출시

  • 엔씨, '트릭스터M' '블소2' 출시 예정...리니지M 대형 업데이트 앞둬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게임업계가 연봉 인상 경쟁, 성과급 지급 등으로 올해 1분기에 수익성이 하락한 가운데, 주요 신작들을 차례로 출시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넥슨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등 개발중”

넥슨은 올해 1분기에 매출 9277억원, 영업이익 455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 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인건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나 늘었다. 오는 2분기에도 인건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넥슨은 내다봤다.

다만 모바일게임 매출의 증가는 긍정적이다. 넥슨의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23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나 늘었다. 같은 기간 PC게임 매출이 0.0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성장이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1%에서 26%까지 늘었다.

넥슨이 2019년 하반기에 출시한 ‘V4’가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3월 기준, 서비스 시작 500일을 넘긴 V4는 올 1분기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3월에 진행된 콘텐츠 업데이트 직후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넥슨은 올해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에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PC와 콘솔 기기를 넘나들며 즐길 수 있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의 신작으로,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라는 일본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6월 10일 출시”

넷마블은 올해 1분기에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65.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619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3N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넷마블도 인건비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넷마블은 올해 신작 모바일게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더해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을 출시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의 나라는 오는 6월 10일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일본 게임사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하고,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한 역할수행게임(RPG) ‘니노쿠니’의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한 모바일게임이다. 니노쿠니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의 음악을 제작한 세계적인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음악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에는 출시 신작 부재와 인력 증가 및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소 실적이 정체됐다”며 “2분기부터는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마블 퓨쳐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대형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사진=넷마블 제공]

엔씨소프트, ‘블소2’ ‘트릭스터M’ 출시 앞둬...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고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802억원이다.

회사는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포함한 영업 비용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325억원이다.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와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덕에 인건비가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24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726억원, 리니지2M 15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원이다.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에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 게임은 2012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스토리와 특징을 계승하고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 자유로운 액션 콘텐츠가 특징이다. 전작이 2030세대 이용자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신작엔 50대 비중도 높게 나타나, 리니지에 비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0일 캐주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릭스터M’도 출시한다. 트릭스터M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게임으로, 현재 사전예약자 수는 500만명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선보인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출시 4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올해 2분기 말이나 3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 3월 대만과 일본 시장에 출시한 ‘리니지2M’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니지2M은 대만 구글 앱마켓에서 리니지M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성과는 2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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