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홍보대사···'멜라니 밀러'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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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5-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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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홍보대사···미군 부대 초등교사

  • 올해 임대료 인하액의 10%를 재산세에서 감면

대구 수성구 외국인 홍보대사로 지난 14일 미국인 멜라니 밀러(좌측) 씨가 위촉됐다. [사진=대구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지난 14일 미국인 멜라니 밀러(Melanie N. Miller, 여) 씨를 ‘수성구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6일 밝혔다.

멜라니 씨는 대구에 근무하는 미 군무원의 배우자로, 대구에서 3년째 거주하고 있는 미군 부대 초등학교 대체 교사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구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송편 만들기 체험을 계기로 수성구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멜라니 씨는 그 후 동의보감 음식, 다례 등 전통문화에 매료돼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수성구는 멜라니 씨의 적극적인 외국인 커뮤니티 활동, 대구와 수성구를 사랑하는 점,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 등이 외국인들에게 수성구 관광을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관광과 김래영 관광정책팀장은 “수성구는 외국인 홍보대사 위촉을 위해 대구에 거주하는 미군 가족과 원어민 강사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인터뷰를 거쳐 멜라니 씨를 최종 선발했다”라며, “또한 오는 6월 중 1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멜라니 씨는 본인이 경험한 수성구의 숨은 매력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홍보대사 위촉을 수락했다. 앞으로 외국인 선호도에 맞는 관광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수성구 관광지를 외국인에게 직접 홍보하는 일을 하게 된다.

멜라니 씨는 “수성구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쁘고, 훌륭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라며, “수성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멋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많은 지를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외국인 홍보대사는 외국인 관점에서 흥미로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수성못 등 관광지뿐만 아니라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 안전한 도시인 수성구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 좌측 네 번째) 외국인 홍보대사로 지난 14일 미국인 멜라니 밀러(좌측 세 번째) 씨가 위촉됐다. [사진=대구수성구 제공]

또한 수성구는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의 재산세를 감면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올해 상반기 1월에서 6월 사이 임대료를 깎아준 임대인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건축물에 대해 임대료 인하액의 10%를 재산세 건축물 분에서 감면한다. 단, 감면액은 1백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는 오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임대차계약서, 소상공인 확인서, 금융거래내역서 또는 세금계산서를 지참해 수성구청 세무1과로 신청하면 된다.

또한, 관내에 사업소를 둔 개인 사업주와 자본금 30억원 이하 법인을 대상으로 오는 8월 부과되는 주민세 사업소 분을 기본세액의 50%로 감면한다.

수성구는 제242회 수성구의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 피해 관련 소상공인 등에 대한 구세 감면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착한 임대인 등에 대한 지방세를 감면할 수 있게 됐다.

수성구는 지난해 착한 임대인에게 재산세 470건 8천만원, 개인 사업주 등에게 주민세 1만8006건 9억원, 총 9억8천만원 정도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줬다. 또한 수성구는 지방세에 대한 기한연장,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유예 등 지역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한 건물 임대인은 “이번 재산세 감면으로 임차인과 상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라며, “서로를 믿고 협력하면서 이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역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 위축으로 민생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함께라면 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라며, "이번 지방세 감면이 코로나19 피해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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