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16일 열렸다.
이날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모인 시민 200여명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CCTV 공개하라", "조작하지 말아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원 측은 안내방송으로 '한강공원 내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있다'고 알렸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어 집회 측은 공원을 벗어나 인도 방향으로 행진을 했고, 경찰이 '미신고 불법 행진'으로 막아섰음에도 경찰 저지선을 뚫고 손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 앞 인도에 멈춰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든 뒤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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