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TRADE L 이승훈이 스스로를 증명 시키기 위한 노력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부모님의 부정적인 시선에 ”1년 안에 이름 못 알리면 관둘게“라고 했던 래퍼 트레이드 엘(TRADE L) 이승훈의 씨앗이 된 그 말은 노력이라는 영양분들이 모여 결국 나무가 돼 고등래퍼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1년 안에 이름 못 알리면 관둘게“라고 말을 한 그는 AOMG의 수장 박재범에게 연락이 왔고, 지난해 7월 그루비룸, 우기, 김하온, 식케이, PH1 등이 속한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에 들어갔다.
부모님의 반대의 목소리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했던 덕이 아닐까.
트레이드 엘 이승훈과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하이어뮤직레코즈 제공]

 

Q. 1년 만에 성공하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걸 이뤘습니다. 어떻게 실현시켰나요? 원동력은 뭔가요?

A. 하루에 4곡씩 작업 할 정도로 많은 작업을 했어요. 기회가 오면 우선 도전하고 봤고요. 그렇게 싸인히어를 나가고 재범이형을 만났어요.

Q. 같은 소속사 형인 김하온에 이어서 하이어뮤직레코즈에서 두 번째로 고등래퍼 1위 우승자가 나왔는데, 회사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A. 형들도 되게 자랑스러워하시고 많이 축하해주셨어요.

Q. 회사 사장인 박재범은 이승훈 그리고 팀원들에게 어떤 사장이며, 그동안 상상했던 이미지와 만났을 때의 이미지에 있어서 달랐던 건 뭔가요?

A. 재범이형은 단점이 없는 사람 같아요. 배울 점 밖에 없고 매번 감탄하게 되는 그런 사람이에요. 상상했던 이미지와 똑같았어요. 그런데 저랑 있을 때는 제일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친구처럼 저한테 대해주시는 게 신기하고 너무 좋았고 ‘정말 대단하신분이구나’ 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Q.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A. 제가 우승 할줄 몰랐다고 하시면서 축하한다고 고생했다고 하셨어요.

Q. 랩은 어쩌다가 시작하게 됐나요?

A, 쇼미더머니 777을 보고 랩에 관심을 가졌는데, 학교에 랩 하는 친구가 생겨서 저도 하게됐어요.

Q. 래퍼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영향을 준 인물이 있나요?

A. 결심했을 때는 딱히 없었습니다.

Q. 래퍼가 되기 전 꿈은 무엇이었나요?

A.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어요.

Q. 무엇이 이승훈에게 영감을 주나요? 가사를 쓸 때 중요시 하는 것이나 가지고 있는 습관이 있나요?

A. 일단 거짓말을 절대 쓰지말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를 다루는 걸 좋아해요.

 

[사진= 하이어뮤직레코즈 제공]

Q. 래퍼가 된 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괴로웠던 적은 언제인가요?

A. 매순간이 행복해요. 내가 가장 좋아 하는걸 하는 거니깐, 뭘 하든 행복해요. 그리고 괴로웠던 건 악플이나 슬럼프에요.

Q. 초등학생이 래퍼라는 직업에 대해 20초 안에 설명을 하라고 하면 뭐라고 말해줄 건가요?

A.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음악으로 무슨 말이든 다 내뱉을 수 있는 것, 뭐든지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줄 거예요.

Q.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아이돌은 대부분 회사에서 콘셉트를 정해주고 가사를 적어주고 아이돌 분들이 하고 싶은 장르 곡 등 자기 이야기를 못하고 그저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부르고 춤추잖아요. 물론 요즘에는 방탄소년단 같은 곡을 직접 쓰고 직접 작사도 하는 그룹들은 정말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티스트는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다 본인 마음대로 본인 생각을 내뱉고 자기만의 것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자신의 가장 큰 재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끈기인 것 같아요. 작업이 끝날 때까진 진짜 작업에만 몰두 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바로바로 수정하는 게 제 가장 큰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Q. 높아지는 인기를 실감할 때는 언제인가요? 래퍼가 된 이승훈의 모습을 보며 선생님과 친구들의 반응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A. 코로나라 공연도 못하니깐 사실 실감을 잘 못해요.

Q. 이승훈 군의 'supernova'에서 이뤄내기 위해 잃었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A. 원래 무언가 얻으면 잃는 법이잖아요. 저는 제가 힘들지만 더 잘 되기 위해 매일 노력 하고, 친구들과 자주 못 놀고 했던 다양한 상황을 담았습니다.

Q. 어리다면 어릴 수 있는 나이에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경험이 삶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A.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Q. 아직은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가요?

A. 부정적인 이미지는 제가 느끼기에는 이제 다 사라진 것 같아서요. 힙합이 돈 자랑, 욕 이런 것만 있는 게 아니니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Q. 현재 나아갈 길의 갈피를 못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하고 싶은 게 있으시면 고민하고 걱정하기보단 무작정 한번 해보세요.

Q. 학교가 끝나면 무엇을 하나요? 그리고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A. 작업 하고, 작업 하고, 작업 합니다. 취미가 없어서 음악을 듣는 편이에요.

Q. 래퍼 중에 가장 친한 사람이 있나요? 친해지기 전 TV에서 보던 모습과 친해지고 난 후 모습이 가장 달랐던 사람은 누구였나요?

A. tv라고 하면 디아크? 되게 자신감 가득하고 그런 차가운 이미지일줄 알았는데, 애교도 너무 많이 부리고 귀여운 친구였어요.

Q. 무엇을 향해 달려왔고, 앞으로는 무엇을 향해 달려갈 건가요?

A. 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달려왔고 이젠 앨범을 향해 달릴 거에요.

 

[사진= 하이어뮤직레코즈 제공]

Q. 래퍼로서 이승훈, 교복 입은 학생으로서의 이승훈, 사람으로서의 이승훈은 어떤 사람인가요?

A. 래퍼로서는 멋있는 래퍼, 교복입은 학생으로서는 잠 많은 학생, 사람으로서는 장난기 넘치는 이승훈이에요.

Q. 10년 후 어떤 모습을 상상하나요? 10년 후 이승훈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고등래퍼 14 멘토?(웃음). 자만 하지 말고 건강하게 쭉 음악 해라

Q. 이승훈에게 고등래퍼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음악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성장하게 도와준 프로그램이에요.

Q. 마지막으로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개그우먼 장도연님이 한 말이 기억에 남아요. 장도연 개그우먼이 자신은 떨리거나 할 때 자신 말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ㅈ밥이라는 생각을 하신다고 해요. 저도 실제로 도움이 돼서 그렇게 생각을 하고 경연을 했고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