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훈련 장면. [사진=경상북도소방본부 제공]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재 위험성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전통 사찰 대부분이 소방차 접근 및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초동대응을 더욱 강화하고자 실시하게 됐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도내 전통 사찰 화재는 총 3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부주의 63.2%(24건), 원인 미상 18.4%(7건), 전기적 요인 10.5%(4건), 기계적 요인 5.3%(2건) 순이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화기 취급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북소방본부는 특별경계근무 기간 중 포항 보경사 등 전통 사찰 33개소에 소방차 및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고정 배치하고, 주요 사찰 282개소에는 소방차를 이용해 화재 예방 순찰 실시 및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 유지 등 협조체계를 강화해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종근 소방본부장은 “전통 사찰은 역사적 의의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민족문화유산으로 철저한 화재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며, “특별경계근무 기간 현장 활동 시 개인방역수칙 등을 준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철저히 대비함은 물론, 관계자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심정지 상태에서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뻔 했던 노모를 신속한 대응으로 살려준 소방대원을 칭찬하는 감사의 글도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경상북도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안동소방서 영양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에 대한 감사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4월 24일 밤 8시 19분경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자신의 노모가 갑작스런 심정지로 목숨을 잃을뻔 했던 순간에 소방대원과 구급대원들의 발빠른 대처에 대한 감사와 칭찬을 담았다.
이날 밤 노모가 심정지가 발생하자 딸이 119에 급박하게 신고했고, 영양119안전센터 구급차와 소방 펌프차가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글쓴이의 딸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심정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사용해 심장전기충격을 실시하면서, 경북소방본부 응급의료지도를 받아 전문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이들의 신속한 노력으로 노모는 심정지 상태가 회복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환자의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출동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119구급대원 9분과 119상황실 지휘해 주신 반장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119소방대원님들과 관계자분들의 노고 덕분에 오늘과 같은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고, 웃을 수 있게 되었다. 또, 가족의 행복을 지키게 되었다"라고 감사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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