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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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5-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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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현지 법인 설립…9월 기공식 개최 예정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위치도[사진=LH 제공]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LH 러시아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심의회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올 7월 내에 LH 러시아법인이 설립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예정인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9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단지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추진 이행력 확보를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약정에 따라 러시아법인은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국유지를 임차 받아 단지조성 공사를 실시해 입주 희망 기업에 제공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기반시설 설치를 책임지게 된다.

LH는 수요분석을 위해 4차례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러시아 진출 희망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연해주 지역으로 진출 의향이 가장 높았다. 연해주 경제협력 산업단지 유상공급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기업 입주 의향서가 접수되어 LH는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 기업으로는 삼성, LG, 롯데(모스크바), 현대‧기아(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에 진출한 상태다. LH 연해주 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연해주 지역으로의 우리 기업 진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등은 산업단지 입주 시 관세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현지에서 조립생산·납품에 따라 관세가 감면되며, 선도개발구역 내 조세 감면, 외국인근로자 쿼터제 미적용, 어업쿼터 인센티브 등의 혜택으로 국내 또는 제3국 수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9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을 개최하도록 후속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 9월 러시아 주재원(1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러시아에서 LH 실무단과 러시아 정부 및 극동개발공사 관계자와의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 만큼 현지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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