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에서 41주년 추모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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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1-05-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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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유족회 주관 "5·18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되새겨야"

5·18 민주화운동 제41주년 추모제가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다.

5·18 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는 유가족들이 올리는 전통 제례와 기념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김영훈 5·18 유족회장과 장성암 5·18 부상자회장 권한대행,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가 각각 초헌과 아헌, 종헌을 맡았다.
 

국립5.18묘지를 찾은 한 유족이 흐느껴 울고 있다.[사진=아주경제]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인사 초청 참석자를 99명으로 제한해 열렸다.

특히 5월 단체의 숙원이었던 5·18 공법단체 설립과 직계 가족이 아닌 형제·자매도 유족회원이 될 수 있는 법률이 국회에서 제정되도록 힘을 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성일종 의원이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과거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스스로 추모제에 참석한 사례는 있지만, 유족회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유족회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념식에 참석, 5월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모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세계사에 빛나는 위대한 역사"라며 "오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광주시민들의 나눔, 연대의 힘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온전히 기념행사를 치르지 못하지만 우리는 오월 광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로 온전히 자리매김할 때까지 산 자의 몫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유족회장은 유가족 대표로 나와 "41년이 지난 아직도 5·18의 진실을 완전히 밝히지 못하고 가짜뉴스가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그날의 진실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하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5·18의 올바른 진실을 알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추모제가 5·18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되새기고,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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