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확산' 커지는 베트남...확진자, 3일 연속 15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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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1-05-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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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4차 확산 우려↑…사흘간 신규 확진자 540여명

  • 박장·박닌 등 북부지역 확산세...격리·봉쇄 인원 10만여명

베트남 북부 박장성의 한 공단지역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베트남 보건부 누리집 갈무리]


제4차 지역감염으로 접어든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불과 3일 동안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0여 명이 발생했다. 이번 확산세로 따른 총 확진자는 1320명이 넘어섰고, 총 누적 확진자는 4359명으로 집계됐다.

17일 베트남 보건부와 베트남 질병통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을 포함해 184명이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다. 지난 15일과 16일에는 각각 168명, 1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신규확진자는 박장성, 박닌성 등 북부 지역에서 다수가 나왔고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박장성 61명, 박닌성 38명, 하노이 5명, 푸토성 2명, 흥옌성 2명 등이다. 또 다른 확산지로 우려되고 있는 중부지역 다낭에서도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지역의 감염경로는 주로 기존 감염자의 밀접접촉자(F1)들이다. 이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하장성은 앞서 감염된 번쭝공단과 광쩌우 공단의 근로자들의 F1 사례에서 5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들 공단과 인접한 딩짬 공단에서는 신규사례도 2명이 더 나왔다. 박닌성은 한 기존 감염자의 F1 사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다낭에서는 기존 다낭 선라 지구의 확진자와 관련한 F1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신규 감염경로는 14일 일본에서 캄란공항을 통해 입국한 베트남인 24세 여성이다. 당국은 이 여성이 칸화성의 시설격리 상태에서 확진됐지만, 밀접접촉자가 없어 지역확산으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 두 달여 만에 지역감염이 다시 발생한 이후 3주 이상 지역감염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확진자가 근무한 사업장의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지역봉쇄와 격리인원을 늘리고 있지만, 확산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베트남 질병통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박장성, 박닌성 등 기존 발생지역 제외하고 신규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봉쇄지역 관리강화와 선제적 코로나19 검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군과 의료진을 현지에 증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베트남의 총 격리인원은 10만8288명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 또는 감염의심자로 판정된 1611명은 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확진자 접촉사례(F1)인 3만1708명은 시설격리, 다시 F1의 접촉자(F2)로 분류된 7만4969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17일 베트남 보건부 누리집에 공개된 이날 저녁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사진=베트남 보건부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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