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고릴라"…용진이형, 제이릴라와 티격태격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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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5-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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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캐' 제이릴라 띄우기 나선 정용진

  • 단순 홍보 아닌 묘한 갈등 상황 연출

  • MZ세대 친숙한 소통 방식으로 마케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닮은꼴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자신의 '부캐'(제2의 캐릭터) '제이릴라'를 키운다.

SNS에서 제이릴라와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연출하며 일부러 입소문을 내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신세계푸드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매개체로 제이릴라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도 "골프장까지 따라와서 이 X랄이다. 이 고릴라 XX 때문에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면서 "정말 짜증나네 이 고릴라 XX"라며 골프장에서 찍은 동영상 두 건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제이릴라는 드라이버샷을 치는 정 부회장을 향해 "굿샷"을 외치며 친근감을 표하지만, 정 부회장은 귀찮다는 듯이 손사래를 치거나 "나갔잖아!"라며 면박을 준다. 꿋꿋이 정 부회장의 어깨를 두드리는 제이릴라와 제이릴라를 피해 도망가는 정 부회장의 모습을 보고, 주변인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사진=제이릴라 인스타그램]

63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정 부회장의 제이릴라 띄우기는 제대로 먹혔다. 지난달 2일 처음 개설된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한 달 만에 5000명을 넘겼다. 제이릴라 인스타그램은 제이릴라가 직접 운영하는 콘셉트다. 

업계 관계자는 "부캐 마케팅은 단순한 홍보를 뛰어넘어 디테일한 서사가 있다"면서 "MZ세대와 소통을 통해 몰입감을 주면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부캐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기업 총수가 직접 친근하게 소통하는 방식은 신세계 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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