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8일 디지털 뉴딜 과제의 일환으로 산업·의료분야 기업에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시험·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보안기술은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하는 양자키분배(Quantum Key Distribution) 등 양자암호통신(Quantum Cryptography)과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암호기술인 양자내성암호(Post Quantum Cryptography) 두 가지 방식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슈퍼컴퓨터보다 1억배 빠른 양자컴퓨터가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강화된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양자컴퓨터가 전 세계적으로 2000∼5000대 보급돼 산업 영역 전반에서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TTA의 이번 검증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코위버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용 광전송장비(ROADM)을 이용해 공장·병원에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험은 지난 3월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구간 중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 사무소~부산 부경대학교 구간에서 진행됐다.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과 암호전송장비, 응용서비스 성능에 대한 산업분야 37개·의료분야 35개 항목의 시험·검증을 수행했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한 공개키(비대칭키) 방식인 격자기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은 키생성에 소요되는 시간과 키교환 프로세스에 사용하는 메모리 용량 등 시험 기준을 훨씬 능가했다.
이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광전송장비(ROADM)는 양자내성암호의 키교환 알고리즘을 지원하고, 양자난수발생기(QRNG)와의 연동 또한 문제없이 작동했다. 의료정보시스템 등 응용서비스에서도 데이터 업로드·다운로드에 100% 성공했고, 전송계층보안(TLS) 요청 처리시간과 서버 사용자 로그인 처리시간, 인증토큰과 PC 응용프로그램의 연동 응답시간도 모두 1초 이내에 작동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부문장은 "TTA의 시험·검증을 통과한 당사의 산업·의료분야 양자보안 솔루션이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산업군에서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게 된다"며 "암호키교환 등 알고리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더욱 보편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양자보안 인프라를 늘려나가는데 LG유플러스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전문회사 ICTK홀딩스와 함께 지난 2월 을지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앞서 1월에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USB에 담은 'Q-PUF USB' 보안토큰을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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