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홍콩거래소 공고를 통해 “상하이증시에 상장을 신청할 것”이라며 “지분의 약 4.5%에 해당하는 최대 9억65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의 상하이증시 2차 상장 소식이 더 주목되는 건, 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차이나모바일의 퇴출을 확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는 올해 1월부터 거래가 금지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 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다.
다만 이들 3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NYSE에 ‘상장폐지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트럼프 뒤집기’에 기대를 건 것이다. 그러나 NYSE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차이나모바일의 주식 거래는 현재 홍콩거래소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본토 증시 상장을 통해 모금된 자금은 5G망 건설 프로젝트, 스마트 홈 건설 프로젝트, 차세대 정보 기술 연구개발(R&D), 신규 인프라 건설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본토 증시 복귀는 회사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984억 위안(약 3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익은 2.3% 증가한 241억 위안에 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는 9억4000만명이며, 이 중 1억8900만명이 5G 사용자다.
한편 앞서 차이나텔레콤도 상하이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3월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상하이 거래소 공모를 통해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금융 채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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