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상화폐 규제 칼 빼들었다...금융·결제기관 관련 서비스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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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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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거래 리스크 막기 위한 조치"

  • 中 경고에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한껏 달아오른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 진화에 나섰다. 금융·결제기관의 가상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9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가 전날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 결제기관 등 관련 기관의 가상화폐 관련 업무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온라인 결제 회사 등 관련 기관들은 앞으로 가상화폐 등록, 거래, 결제 등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된다. 또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 금융상품 발행도 할 수 없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에게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가상화폐 거래에 참여하지 말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협회는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기적인 거래 활동이 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로 인한 리스크를 막고, 경제금융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은 실제 가치가 수반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쉽게 조정할 수 있다"며 "거래 계약은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도 경고하기도 했다.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챗 공식 계정에 3대 협회가 발표한 공고문을 그대로 게재하면서 가상화폐를 경고하고 나섰다. 인민은행은 현재의 가상화폐는 정부 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가상화폐 가상화폐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이듬해(2018년)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주요 가상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9시5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17% 하락한 4만29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0.69% 하락한 530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41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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