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맞아 여야 "부처 가르침으로 위기 헤쳐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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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5-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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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오세훈 서울시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의 가르침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한다”며 “지난해부터 불교계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코로나19는 자연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한 인간의 탐욕 때문”이라며 “전 지구적 위기는 기후 위기로 나타나고, 다시 인류를 공격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문명으로의 전환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부처님은 모든 생명의 존엄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자비, 존중의 자세를 가지라고 설파하셨다”며 “코로나19의 대혼란 속에서도 세계는 분열과 갈등, 반목과 대립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부처님이 전하신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상생의 가르침이 코로나19로 어두워진 우리 사회를 밝혀주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국난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절망과 고통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 왔다”며 “특히 ‘호국(護國) 불교’의 힘은 국난의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키게 했다.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들은 너무나 큰 고통과 시름 속에 잠겨 있다”며 “지금 우리는 서로 편을 가르고 말 못하게 재갈을 물리려 하고 고귀한 가치들이 목적 앞에 짓밟히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권의 무능과 위선은 대한민국을 내우외환의 위기에 놓이게 했다. 절제와 자비, 존중과 지혜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날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도 법요식을 찾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봉선사 봉축 법요식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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