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국부 대비 대기업 자산 비중 주요국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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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5-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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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민순자산(국부) 대비 대기업 자산 비중이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G7 중 국부 데이터가 나오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4개국과 한국을 대상으로 자산 상위 100대 기업의 경제력집중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국부 대비 상위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 비중은 한국이 17.7%다.

영국이 44.9%로 가장 높았고, 독일 27.7%, 프랑스 23.1%, 이탈리아 19.5% 순이었다.

또 한국은 10년 전(20.2%)보다 국부 대비 100대 기업의 자산 비중이 2.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각각 1.5%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영국과 독일은 각각 11%포인트와 1.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의 대기업 자산 비중을 장기시계열로 분석했을 때, 전체 기업 자산총액에서 100대 기업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985년 47.5%에서 2019년 31.6%로 15.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19년의 경우 조사대상 기간 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1996년(31.4%)에 근접하는 낮은 수치였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9년 전체기업 수 대비 대기업 수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0.08%를 기록했다. OECD 34개국 중 33위다.

이는 한국보다 국내총생산(GDP)이 낮은 리투아니아(20위), 폴란드(21위), 터키(26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쟁국과 비교해 대기업 경제력 집중이 높지 않은데 대기업 수 자체도 적은 것이 현 실정”이라며 “경제력 집중 억제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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