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 전군 지휘관 소집한 날...부실급식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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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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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장병에게 국방부 지침 닿지 않아" 주장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페이스북]

국방부가 20일 코로나19 예방적 격리 장병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3일 만에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재소집한다. 그런데도 부실 급식 폭로는 계속됐다.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 부실 급식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글을 올린 A 격리장병은 지난 10일과 이날 급식 사진을 올리며 "격리 장병들에게는 국방부 지침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리얼 정량 배식은 40g이지만 세어 보니 20알이었다"며 "격리자들이 정량이 안 된다고 항의하자 군 간부는 '그냥 먹으라' 하고, 식사 사진 찍을 때 일부러 많이 보이게 모양을 잡고 '사진의 기술!!'이라고 외치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지난 10일 식단에는 다른 반찬들과 국이 적혀있지만 반찬과 국이 나오지 않았다"며 "식판에 콩나물밥만 덩그러니 배식된 당시 점심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18일 제8 기동사단 예하 부대에서는 사단장인 함희성 소장이 방문한다고하자 B 대대장이 휴가 복귀 장병을 2주간 격리하게 한 국방부 지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격리 장병에 잔디를 심게 했다.

육군에는 '격리자도 제한적으로 부대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별도 지침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문재인 정부와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철원 육군 부대에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자 27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이날 홍천 육군 부대 역시 총 9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육군 53사단에서는 C 군의관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병사를 단순 감기로 오판해 진단검사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제보자는 "병사들이 지속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이미 검사하기엔 늦었다', '진짜 확진되면 너희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협박성 응답뿐이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불량 피복 문제도 터졌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육군 여름운동복과 춘추운동복, 베레모 등 3개 품목을 납품한 8개 업체가 기준 규격 미달 제품을 납품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조사본부 등 관계기관들과 합동으로 피복류 납품업체에 대한 무작위 정기·불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용원 방사청 대변인 역시 "(피복류) 생산 과정에서 업체 위법성이 확인되면 수사나 고발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되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되는 장병 급식과 시설환경 개선 추진 상황, 장병 고충 처리, 소통체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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