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에 신창현 전 의원 유력…노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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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5-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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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전경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신임 사장에 신창현 전 국회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며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매립지공사 사장추천위원회가 최근 신임 사장 공모의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명이 지원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공모에는 신창현 전 의원과 매립지공사 전·현직 임원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원조가 신창현 전 국회의원"이라며 "공사 사장은 부도덕한 정치인을 위한 논공행상 자리가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신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당시 수도권 택지개발 계획을 유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고발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범행 동기나 이후 정황 등을 고려해 재판에 회부하지 않는 처분이다.

노조는 "신 전 국회의원은 의왕시장 재임 때 '의왕시를 해체해 인근 도시에 분할 편입시킬 용의가 있다'는 등 시민들과 소통 없이 본인의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했던 전력이 있다"며 "공사 사장으로서 지역주민, 환경단체, 3개 시·도, 환경부 등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수도권매립지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장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향후 3년은 대체매립지 문제와 더불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자원 순환 전문기관으로서의 지속 성장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만큼 신임 사장의 자질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부도덕한 정치낭인을 위한 보은 인사가 아니라 누가 봐도 능력 있고 미래 비전이 뚜렷한 자를 사장으로 임명해 줄 것을 한정애 환경부 장관에게 절실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매립지공사 사장추천위는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1차 합격자들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복수의 인사를 추천한다. 환경부 장관은 추천받은 인사 가운데 1명을 최종 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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