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넷플릭스 이용자 감소...OTT 시장 재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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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5-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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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용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수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 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08만3501명으로 전월(823만6288명)보다 15만2787명(1.9%) 줄었다. 지난 1월 899만3785명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넷플릭스 성장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의 전세계 신규 가입자는 397만7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1576만명)의 4분의 1 수준에 그쳐 4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넷플릭스는 오는 2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여파로 팬데믹 초기 수혜를 입었던 넷플릭스가, 도시 봉쇄가 풀리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국내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 웨이브의 경우 3월과 지난달 모두 연속으로 370만명에 육박하는 MAU를 기록하기도 했다. 티빙 역시 3월 327만명대, 지난달 293만명대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에 맞서 국내 사업자들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려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아시아 지역 콘텐츠 제작 지출을 2배 이상 늘리고, 한국 시장에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총 1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KT도 오는 2023년까지 5000억원 상당을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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