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올해 1분기 청약 성적을 보면 우수한 입지에 공급된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3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자양 하늘채 베르'는 1순위 평균 36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대형 쇼핑시설과 초·중·고교 등의 교육시설, 뚝섬한강공원 등 서울 랜드마크 공원이 가까워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광주광역시 서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천'은 1순위 평균 3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분기 광주 내 가장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주거 선호도 높은 서구 광천동의 최중심에 위치한 단지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농성역과 유스퀘어 등이 가깝다.
우수한 인프라로 둘러싸여 이른바 '노른자 위' 입지로 일컬어지는 이 단지들은 시세상승 여력도 높다. 일례로 정비사업과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대구광역시 중구의 중심지로 떠오른 태평로 일대를 꼽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중구 수창동 '대구역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4월부터 지난달 1년 간 매매가가 5억1800만원에서 6억4800만원으로 약 1억3000만원이 상승했다.
또 북구 칠성동2가 '오페라 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지난 2월부터 1년 간 5억2000만원에서 6억3500만원으로 약 1억1500만원이 올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생활인프라 풍부한 도심에 위치한 단지는 희소성과 상징성이 높고 탄탄한 인프라가 뒷받침 돼 향후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한쪽 인프라에 쏠리지 않고 지역 내 모든 인프라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입지를 갖춰 지역 집값을 주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연이은 고강도 규제로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보다 많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앞으로 중심 입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더욱 높은 관심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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