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中전기차 견제에...중국, 충전 인프라 확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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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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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아파트단지 주차장 각 면마다 100% 충전기 설치하기로

  •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 해소하는데 기여할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미국이 최근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을 본격 견제하고 나선 게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20일 국가에너지국과 공동으로 '충전 인프라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의견'을 발표해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고 중국 경제 매체 커촹반르바오가 이날 보도했다. 

발개위는 충전 인프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기술 혁신을 통해 체계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견에는 △중국 전기차 충전소 보급율 확대 △차량 주변 충전 인프라 시설과 온라인 연결 구현 △주거 지역 내 충전·교체 시설 설치 등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신규 착공하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의 모든 면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고질병인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리리리 칭화쓰촨에너지인터넷연구원 전기차에너지연구소 부소장은 전망했다. 

실제 중국은 여전히 전기차 충전·교체 인프라 보급율이 전기차 보유량에 못 미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가 더뎠다. 지난해 말 기준 신규 전기차 충전소 수는 35만개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130만대였던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커촹반르바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국 전기차 사업을 견제한 지 하루 만에 중국 당국이 이같이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2위 완성차업체인 포드의 전기차 공장을 찾아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중국이 이 레이스에서 이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과의 경쟁을 부각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은 중국 당국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강화에 이어 대규모 투자에도 열을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도 각광받고 있다. 

20일 종목별로 살펴보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이날에만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가 평균 5% 올랐다. 대표적으로 잉페이터(300582, 선전거래소)와 오토신전력설비(002227, 선전거래소)가 각각 20%, 10%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튿날(21일)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심천흔예테크놀로지(300745, 선전거래소)는 이날 19.8%까지 치솟았으며 모은전기(002451, 선전거래소), 오토신전력설비는 각각 10%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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